1240호 학보에 게재된 이화서림에 대한 의견을 읽고 상당부분 동감했다. 나 또한 몇 년째 이화서림을 이용하며 느낀 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화서림에 몇 가지 의견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불합리한 이중 적립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다른 서점들은 대부분 구매금액의 4%를 적립해주고 일정 금액 이상 적립되면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화서림 역시 적립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적립액이 무려 16만원이 돼야 겨우 5천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혜택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특히 졸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 이미 할인 혜택을 받아 적립금이 삭감되면 졸업 전까지, 그 짧은 기간 동안 다시 16만원이나 적립하기 쉽지 않다. 졸업 후에 이화서림을 이용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적립할 기회나 적립금을 받을 기회도 적다. 따라서 현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적립액의 정확한 차감 액수 및 사용 내역을 학생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소비자로서 이화인은 자신이 구매한 내역과 적립 상태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학기 초에 불쾌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꽤 오랫동안 모은 적립액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5천원의 할인이 가능하냐고 이화서림에 문의했는데 “지난번에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지 않았냐”며 할인이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나는 5천원만 할인받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고, 이후의 적립 상태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인 아저씨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가 언성을 높이며 “그럼 컴퓨터가 실수를 했겠냐”고 나무라는 바람에 그냥 서둘러 책을 구입하고 서점을 나와버렸다. 아무리 바빠도 이화인이 요구한다면 어렵사리 모은 적립액이 어떻게 차감되고 사용되는지 정확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화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 중 하나인 이화서림이 이런 의견들을 수용해 많은 이화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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