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김소은(중문·3)

기사가 독자에게 영향력 있는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독자층의 수준·관심 영역·배경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지니고 있어야 하며 기사를 작성할 때 그 정보를 올바르게 활용해야 한다.

대학신문은 대학생이라는 특수하고 제한된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제한된 독자층은 대학신문이 갖는 특수성으로, 일반 대중 모두가 아닌 특수층만을 제대로 파악하면 기사가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데 그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학생’이란 독자들의 관심에 부응하는 제재를 선택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지난 1242호 사회면에서 다룬 4.15 총선 특집기사는 각 정당 대표에 대한 질문 내용이 일반 신문과 차별 없이 다뤄졌다. 독자층이 대학생인만큼 그들의 관심거리에 초점을 맞춘 질문과 답변으로 이뤄졌어야 했다. 하지만 일반 신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문을 선택해 독자들의 눈을 끌기에 부족했을 뿐 아니라 진부하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이 기사는 독자층이 대학생이라는 것을 좀 더 고려한 내용 구성이 필요했다.

독자에게 올바른 보도를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은 기사가 얼마나 중립적인 태도를 지니는가 하는 것이다. 객관성과 중립성을 잃은 기사는 독자로 하여금 바르지 못한 판단을 하게 만든다. 기자는 양쪽 모두의 의견을 들어주고 그것을 수렴해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1면의 김용서 교수 발언 시위 기사는 교수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만큼 반대 편에 서 있는 교수의 의견도 실었어야 했다. 이 기사에 대한 자세한 부연 설명없이 일방적으로 한 쪽의 의견만을 실음으로써,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오판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그들의 시위에 대하여 정당성을 논의했더라면 독자들이 그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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