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김장효숙(일반대학원 여성학 석사 1학기)

신문은 ‘새로운 사건이나 화제 등을 활자로 전달하는 매체’다. 하지만 지난 1241호 이대학보는 과연 이런 신문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만큼 식상하고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 많았다.

1면의 ‘상업화 그만’, 4면의 ‘1인 시위 릴레이’, 6면의 ‘생생토크’에 실린 기사들은 종전까지 실린 기사와 별반 다를 바가 없어 학내외의 새로운 소식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 또 4면의 대학생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8면의 여성 영화제와 관련된 기사들은 이미 다른 매체들을 통해 봤던 내용에 불과해 전혀 신선하지 않았다.

기사만큼 중요하면서 독자들의 시각을 한 눈에 사로 잡아야 하는 사진의 부족함도 군데군데 눈에 띄였다. 2면의 ‘이화는 지금’의 ‘봄·우정, 따뜻한 이름들’은 흑백사진이라는 한계도 있지만 앙상한 가지만 찍어 봄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각 면의 사진들은 천편일률적인 포즈여서 지루함을 주고 있다. 좀 더 역동적이고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싣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본다.

1면은 ‘신문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데, 지난 호에 실린 1면 기사들은 그 만큼의 가치를 가지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 1면 우측의 인턴십·조예대 매정화장실 점검 실태 등의 기사는 굳이 1면에 안 실어도 됐을 기사였다.

반면 다가올 총선과 관련해 3면에 실린 ‘대학생 설문 조사’는 시의적절하고 대학생들의 의식을 알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줘서 좋았다. 다만 총선과 관련해 학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학생들의 활동도 소개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면 채우기에 급급해 하기 보다는 학보 본연의 임무를 되새겨보고, 좀 더 시의적절하고 신선한 기사들로 가득 찬 신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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