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 결여된 비판을 규탄한다
합리성 결여된 비판을 규탄한다
  • 이대학보
  • 승인 200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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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리(경제·3)
지난 1일(목)에 일어난 ‘김용서 교수님에 대한 규탄’사건은 매우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본다.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 다시 말하면 배우기 위한 곳이다. 배움을 통해 습득한 지식은 궁극적으로 당당한 행동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지식 없이 당당하기만 한 행동은 불쾌와 비난만을 남긴다. 그런 의미에서 침묵 시위대의 행동은 자극적인 언어와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개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위대가 제시한 것 중 어디에서도 합리적 설득과정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감정적 비난·반항·저항만이 그들의 논거였다.

사람들은 대학에서 4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저마다의 사회를 보는 시각과 상황을 인식하는 기준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이론과 행동 또한 다르게 나타남을 알게 된다. 복잡다단한 대학 생활 속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성인으로의 지위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소위 대학에서 배웠다는 의사표현 방법이 감정적 선동과 인신공격에 지나지 않는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합리성이 결여된 의사표현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납득될리 만무하다. 말꼬리를 잡거나 용어의 사용을 갖고 비판하기는 쉽다. 그러나 이런 비판은 비겁하며 유치한 수준의 것이다. 학내에 이런 문화만 계속된다면 건전한 논의는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