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생환·1)

생활대 소속이기 때문에 생활관 주위만 돌아다녔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은 학교 곳곳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문득 각 건물 매점의 음식물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같은 물건을 한 곳에선 싸게, 다른 곳에선 좀 더 비싸게 사야 한다니 석연치 않았다.

예를 들어 생수 하나만 봐도 똑같은 생수를 학생문화관 생협에서는 350원에, 포관 매점에서는 400원에 팔고 있다. 거리가 그리 멀지도 않은 포관과 학생문화관에서 가격 차이가 생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50원이 그리 큰 차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간 50원을 모아보면 꽤 큰 돈이 될 것이다.

생수 하나만 가격이 다른게 아니다. 헬렌관은 생활관 학생 식당보다는 규모도 작고 메뉴도 적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 스파게티의 경우 생활대 학생식당에서 파는 스파게티보다 싸다. 물론 스파게티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도 헬렌관이 더 싸다. 그 외에 학교 곳곳에서 팔고 있는 김밥이나 학생들이 자주 마시는 커피 또한 조금씩 가격이 다르다.

한 학교 안에서 먹거리들의 가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부당하게 학생들의 돈을 더 벌어보자’는 심보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매점마다 관리자도 다를 것이고 음식을 받는 곳도 다르다면 가격 차이가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다른 곳도 아닌 학교 안에서 같은 음식을 건물마다 다른 가격으로 사야 한다는 사실이 부당하게 느껴진다. 이런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지 않게 학교 측의 조정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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