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영(정외·3)

쉬는 시간 15분 동안 강의록을 출력하기 위해 포관 지하 컴퓨터실을 찾았다. 기다리는 줄은 길고 프린터는 몇 대 없는데 그나마 있는 컴퓨터도 고장인 것이 많았다. 결국 줄을 기다리는 데 15분을 다 보내고 출력을 하지 못한 채 수업에 갈 수밖에 없었다.

프린터는 학생들의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많다. 특히 시험 기간 전후로 레포트를 내기 위해 출력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 하지만 프린터 수는 한정돼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프린터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나마 포관은 다른 건물에 비해 프린터가 많은 편이지만 1층이나 2층 컴퓨터실 프린터는 컴퓨터실에서 다른 수업이 있을 때 마음대로 들어가서 쓸 수 없다. 또 고장일 때도 종종 있어 지하 컴퓨터실의 프린터에 주로 의존한다. 하지만 이 곳 역시 이용자 수에 비하면 프린터 수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더구나 수업을 주로 듣는 생활관·학관 등에는 프린터가 더욱 모자라 출력을 하려면 항상 오래 기다리거나 다른 건물을 찾아야 한다.

학교는 학생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이화캠퍼스센터(ECC) 건설과 이화학당 복원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이 현재 이용하는 시설의 설비에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 학생들을 좀 더 배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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