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경험과 상식의 보고”
“여행은 경험과 상식의 보고”
  • 김소연
  • 승인 200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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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교육을 받고 오는 길이라며 생글생글 웃는 유현경(행정·94년졸)씨는 CJ(주) 리서치 센터 과장이다.

회사 생활 중 단 한 번만이라도 ‘방학’이 있다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후배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으로 ‘여행’을 꼽는다.

그는 여행을 통해 “내가 인생을 얼마나 방만하게 살고 있는지 느꼈다”고 한다.

굳이 특별한 목적을 갖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도 자유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며 “졸업하기 전에 꼭 여행을 떠나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약 10년 전부터 리서치 연구 기관에서 일했다.

지금은 CJ 기업이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는 마케팅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그냥 연구원이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이었는데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라며 웃는 그는 행정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우연히 ‘연구원을 모집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리서치 연구기관에 지원했다.

사실 ‘리서치 연구원’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채 덤벼든 일이었다.

대학 시절 그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으며 행정학과 세미나·노래 동아리·학생회 등의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열혈 대학생’이었다.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할 새도 없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시실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는데 1년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그 길이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런 경험 때문일까, 그는 “무엇보다 ‘그 일이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이 드는 일을 선택하고 차분하게 준비하라”고 충고한다.

리서치 연구원이 되려면 마케팅·통계학·조사방법론 학습이 필요하고 심리학 공부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서 상식의 범위를 넓히는게 중요하다는 그는 마지막까지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덧붙인다.

리서치 연구처럼 철저히 과학적이고 디지털적인 업무에도 역시 아날로그적인 경험과 상식의 힘이 우선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