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 학교 앞 미용 특화 거리 지정 및 상업화 반대 시위, 이화를 둘러싼 언론의 왜곡보도. 이화 안팎에는 이화인을 괴롭히는 골치 덩어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울퉁불퉁한 교육 환경 속에서 이화인들은 ‘이화’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현재 이화에 만족하느냐’에 대해 지난 16일(화)~17일(수) 이화인 총 2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만족한다’는 이화인이 39.0%(1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은 29.2%(78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1.8%(85명)였다.

‘이화에 만족한다’는 이화인의 대부분은 ‘우리 학교가 다른 대학에 비해 여성으로서의 자존감과 능력을 더 키워주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원실(중문·4)씨는 이화에는 “각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키워주는 유익한 강연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언제 이화에 만족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5.0%(120명)가 ‘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선배들을 볼 때’를 꼽았다.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느낄 때’가 31.4%(84명), ‘스스로 일을 잘 처리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22.5%(6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화에 대한 만족도 변화’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2학년 이상인 195명에게 물어본 결과, 70.3%(137명)는 학년을 거듭할수록 ‘만족도가 커지고 있다’고 했으며,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이화인은 27.7%(54명)였다.

한편 김효민(의직·4)씨 외 다수는 이화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비싼 등록금’을 들었다.

안샘슬(초교·1)씨는 “비싼 등록금에 비해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가 부족”한 점을 지적했고, 그 외 학교 행정 시스템이 학생들보다 학교 측의 편의에 맞춘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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