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김장효숙(일반대학원 여성학 석사1학기)

지난 주에 이어 1238호에도 학내· 외 ‘공간’과 관련된 기사들이 주를 이뤘다. 그렇다면 정녕 이번 호 학보는 ‘지면(공간)’ 활용이 제대로 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특히 1,2면에 실린 보도들은 기사 가치 이상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했다. ‘개강 알리는 함성’·‘유쾌한 열정의 75분’기사는 불필요한 부연 설명들이 많았고, 2면의 ‘승진·신임 교수 명단’도 굳이 지면에까지 실을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또 각 면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현란한 광고들은 대학 신문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 차라리 그 지면을 통해 위에서 지적한 승진·신임 교수 명단이나 취업소식, 학내행사 등을 알리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한편 기획기사 ‘이화 캠퍼스 공간을 진단한다’는 불편함은 잘 지적해 준 반면 문제 제기에만 그칠 뿐 전문가나 타 학교 사례 등의 대안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또 2면에 걸쳐 실린 ‘어기고 싶은 욕구’기획은 누구나 알고 있던 금기들만 나열할 뿐, 기사도 중언부언, 중구난방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사이드 기획인 만화는 별다른 내용 없이 기사 그대로 옮긴 것 뿐인데 굳이 큰 사이즈로 실어야 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재외 동포법’이나 ‘PPL’과 관련된 기사들은 일간지와 그다지 차별성 없는 기사로 대학 신문만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기획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옥의 티’도 간혹 눈에 띄었다. 2면 인터뷰 기사에서는 인터뷰이의 나이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적지 않은 나이엷라는 질문이 들어갔고, 학술 논문면의 그래프의 ‘학외’가 ‘학내’, ‘항상’이 ‘힝싱’로 적혀 있어 눈에 거슬렸다. 앞으로는 이대학보가 제대로 지면 활용하고 기사의 전문성을 강화해서 한층 더 나은 학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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