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의 ‘창간50주년 기념 설문조사’를 보고 대부분의 이화인들이 학보의 1·2면만 보고 덮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1·2면에서 주요 쟁점과 소식을 알린다는 것에 그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정작 학보의 다른 면에 이화인의 관심분야가 게재돼도 이화인들은 습관처럼 학보를 덮는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사실 신문을 제작할 때는 좋은 기사를 싣는 것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좋은 기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1·2면은 그 신문이 얼마나 유익한 정보를 싣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개요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첫 지면의 하단부를 할애해 뒷 지면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싣는다면 독자로 하여금 뒷 지면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의 눈을 끌기 위해서는 매 호 신문에 실린 정보들이 신선해야 하며 지난 신문들과 비슷한 내용이나 사진을 싣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매 학기 반복되는 진부한 행사·인사 명단들을 다루는데 있어서도 기자들의 땀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신문에 실렸던 것과 비슷한 화면 구성이나 사진도 피해야 한다.

한 예로 리포터·모니터 기자로 선발된 학생들의 사진을 같은 포즈와 배치로 편집한 면은 기사의 내용은 접어두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먼저 줄 것이다.

좋은 기사도 중요하지만 지면을 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진은 기사를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선택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기사의 영향력은 글쓰기가 완료됐을 때가 아니라 그 글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평가받느냐에 있다.

학교의 정보통이 되고있는 학보는 단지 정보를 표출하는데만 중점을 두기보다는 하나의 정보라도 더 이화인들이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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