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들은 이화를 향한 바람으로 ‘새로운 이미지로 다시 태어나기’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는 지난 5일(목)~11일(수) ‘2004년, 이화에 바란다’는 주제로 실시한 자유서술식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쏟아진 의견이다.

박현주(사과·2)씨는 “대외적으로 닫혀있는 듯한 이화의 이미지가 안타깝다”고 밝혔고, 이지연(공학·1)씨는 “지나친 명문대 의식을 버리고 외부의 비판을 되새겨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대학 학생이라고 밝힌 한 응답자는 “개인주의적이고 명품을 선호한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많은 이화인들은 언론을 통해 불거진 체대 교수의 비리 문제를 비롯해, 지난 금혼학칙 폐지와 관련한 ‘마담뚜 이대로 몰려’식의 보도 등으로 실추된 이화의 위상을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축제를 비롯한 학생회·동아리·자치단위 등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학교에 바라는 점으로는 ‘등록금 인상을 중단하고, 장학금 혜택 기회를 더 늘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양현신(정외·4)씨는 “지도 교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졸업하는 것은 비극”이라며 “현실적인 분반 제도를 운영해 학생간·사제간의 유대감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서관과 관련해서는 ‘졸업생 예치금 제도 폐지’·‘제2도서관 설립’·‘24시간 개방’·‘도서대출기간연장’ 등의 의견이 많이 나왔다.

그 외 최재희(영문·4)씨는 “학교는 교수가 학생들과 시간을 많이 갖고, 학문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직을 그만 시키라”는 의견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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