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이화의 곳곳에도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화 곳곳마다 우거진 나무들은 곱게 물들었고, 또 얼마 전 학교 길 이름 공모로 사잇길에 아름다운 이름도 붙여져서 많은 이화인들은 이화 안을 거니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심어진 가로수 중에는 은행나무, 밤나무, 도토리 나무 등 유실수가 많은데 특히 은행나무 열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즐거움이 반감되고 있는 것 같다.

길목마다 심어진 은행나무에서는 가을이면 은행이 열리고 곧 땅에 떨어지는데 사람들과 차가 지나다니면서 은행이 뭉개져 심하게 악취를 내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노원구에도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지만 매년 가을마다 은행나무가 식재된 구간에 대해 은행 열매를 일괄 수거 조치 하고 있으며 이번 해에도 9월23일~30일 은행 열매를 수거해 수거된 은행열매는 사회복지시설등에 지원했다.

은행 열매를 수거하는 것은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주는 불쾌감을 없앨 수 있고 유실수를 잘 활용할 수도 있어 이익이 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또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니 이번 해는 늦었다 치더라도 다음 해부터는 이 방법을 활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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