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장 구출·민자당 해체 등 요구

11월 3일(토) 학생의 날을 맞아 본교 총학생회와 서총련은 제27회 「학생의 날 기념식」과 「송의장 구출 및 노정권 퇴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2일(금), 3일(토) 각각 개최하였다.

서총련은 이 결의대회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오후 5시 30분 신촌로타리에 재집결하여 「장기집권음모, 내각제 개헌 반대」「송갑석 전대협 의장 석방」「노정권 퇴진」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 의해 일부 해상되기도 했다.

이후 5백여명의 학생들은 연세대에 모여 교문밖 진출을 시도, 최루탄을 난사하며 저지하는 전경에 맞서 40여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후 가진 정리집회에서 연세대 총학생회장 권오중군(화공·4)은, 『송갑석 전대협 의장이 불법 연행된지 10일이 지났음에도 불국하고 전대협 차원의 규탄대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지 못하다』며 『계속되는 전경의 학내 침탈 등 가중되는 학생운돈 탄압에 맞서 11일(일) 농민대회, 25일(일) 민중대회에 총결집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총학생회는 10월 30일(화)~2일(금)을 「학생의 날 기념주간」으로 선포하고 「오래달리기」「정치강연회」「문화공연」등의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오래달리기」는 30일(화) 오후 3시 1백50여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정문을 출발, 이대전철역, 신촌로타리, 연대 앞을 지나 후문까지의 구간을 완주하였다.

이어 「학생의 날 기념식」이 2일(금) 오후 4시 대운동장에서 1백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에서 총학생회장 김성남양(과교·4)은 『학생의 날은 1929년 일제의 폭압지배에 맞서 일어난 광주학생들의 의거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전국농민회총연맹 권종대 의장이 지난 2일(금) 구속되는 등 민중운동탄압이 가중되는 현시기에 만오천 이화인은 이번 선거를 올바른 투쟁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지은희씨(민중당 서대문 갑지구당 위원장)는 『현재 15세 이상의 1천 5백만 여성중 45%인 7백만이 저임금을 받으며 최소한의 생종권마저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억압받는 민중여성을 정치세력화·조직화하는데 이화인이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국보법 철폐와 민중당 건설을 위한 특위(이하 특위)」해체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 특위는 9월 26일(수) 건설된 것으로 지난 10월 12(금)~16일(화) 「보안사 해체와 국보법 철폐를 위한 서명작업」을 받기도 하였다.

특위는 자체평가를 통해 『노정권의 장기집권음모에 맞서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보다 명확히 천명하고 만오천 이화인을 실천의 장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이 요구됨에 따라 건설되었으나 장기적인 투쟁계획수립이나 폭넓은 대중기반 마련에 있어 많은 오류를 남겼다』며 해체이유를 밝혔다.

특위위원장 박선하양(체대 학생회장 체육·4)은 『각단대 사회부 연석회의와 특위가 긴밀히 결합, 단대별 힘있는 투쟁을 전개하지 못하고 한시적인 대응에만 급급했던 것』을 지적하며 『학생회 일상체계 강화와 「25일(일) 민중대회」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