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중순에 L.A교류대학인 UCSystem을 방문하고 31차 이화국제재단 연례 이사회, 북미주동창회를 참석하고 돌아와왔다.

작년에 이화는 Berkeley, Davis, Irvine, Los Aneles, Riverside, San Diego, San Francisco, Santa Barbara, Santa Crus 등 9개 대학을 의미하는 UC System과 협정을 맺었다.

그 UC System의 하나인 UCLA대학을 방문해서 부총장 Wyatt R. Hume및 국제교류 담당 관계자들과 만나 두 학교간의 학술교류협력과 우의 증진을 다짐했다.

또한 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된 이화 100년사를 비롯, 학국학, 여성학관련 서적 98권을 기증했다.

협정 이후 현재 본교생 18명이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있고, UC 계열 학생 6명이 우리 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중이다.

이대 총장의 방문을 기념으로 해서 UCLA 한국학센터가 준비한 콜로키움에서 나는 “21세기 한국여성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21세기 한국여성이 맞고 있는 시대적 행운과 도전 그리고 이화가 우리나라 여성 교육에서 이루어온 역할을 주제로 개막연설을 했다.

참석자들 모두 한국사회와 이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금까지 이화는 UC System을 비롯해 세계 113개국 유수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어 이화교육의 지평을 세계로 확장해 왔다.

또한 11월10일에는 제 31차이화국제재단 이사회와 동창회 북미주지회 총회가 남가주 지회 주최로 캘리포니아 Anaheim에서 열렸다.

이화국제재단은 김활란 선생님이 이화 발전을 위해 미국내 이화친구들을 중심으로 설립한 것으로, 미국안의 모금운동의 기반을 확고히 하려는 뜻에서 시작한 것이다.

김활란 선생님이 미래를 내다보며 남기신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재단 회의에는 34명의 이사들과 워싱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북미주 19개 지역에서 온 동창대표 140여명이 참석했다.

나는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 이화의 발전상과 가시적인 성과들에 대해 설명했다.

특별히 새천년 후배들에게 새로운 대강당을 물려주는 따뜻한 마음으로 선뜻 기금을 낸 동창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또 국제재단의 사업 현황, 각 지회 모금활동에 대한 보고의 시간도 있었다.

11월 11일 아침은 이사회로 시작되었다.

준비해간 연차보고서를 바탕으로 나는 일년동안 이화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교육과 연구의 우수성, 세계화·정보화, 교육환경의 개선, 학연산 네트워크의 강화 등에 대해 보고하고, 향후 추진해갈 새천년 이화발전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저녁에는 남가주지회가 주관하는 동창회늬의 31주년 기념마찬이 열렸다.

Orange County 명사들이 참여해 참석자가 450명이나 되었다.

Orange County Board of Supervisors는 114년 동안 여성교육에 기이한 공로를 치하하는 기념패를 선물했다.

나는 만찬 연설에서 이화의역사와 이화교육이 특성, 강점, 그리고 앞으로의 지속적인 이화성장과 발전을 위해 동창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12일 오전에는 주일을 맞아 동창들과 함께 겸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지시는 비전과 은총을 마음 깊이 되새기는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이화가 배출한 동문은 13만여 명이 넘는다.

그리고 북미주 지역에만 1만여 명의 동문들이 살고 있다.

이화의 동문들은 사는 곳은 각기 다르지만 한결같이 모교를 사랑하며, 이화인으로서의 삶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서로의 일상에 충실하다가 이렇게 함께 만나는 날이면 너무나도 따뜻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며, 그리운 학창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젖곤 한다.

이번 L.A에서의 열기와 호응은 동문들 모두가 이화부흥회라고 칭할 정도로 뜨거운 것이었다.

나는 동창들 개개인에게 만리 이국에서 모교 특파원의 긍지를 갖고 이화의 향기를 드높이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사랑할 모교가 있다는 것, 그 모교가 지난 114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교육기관으로 손색없이 성장해 왔고, 앞으로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은 자부할 만한 일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이다.

돌아오는 길, 나는 종합대학교로서 이화성장의 기틀을 닦으시고, 국제재단 설립을 통해 이화의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신 김활란 선생님의 미래를 앞서 도모하고 준비하신 혜안과 헌신에 다시금 존경을 느꼈다.

하나님은 다시 이화에게 여성과 세계문명을 위해 헌신하라는 과제와 비전을 주신다.

이화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 114년 이화 역사 속의 선배들, 그리고 오늘의 모든 이화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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