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앙도서관인데 지갑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놀라서 가방을 뒤져보니 지갑은 없었다.
내가 깜빡하고 화장실에 두고 나왔는데 누군가가 도서관에 가져다 놓았던 것이다.
급한 맘에 도서관에 뛰어갔다.
도착하니 수위아저씨가 지갑을 건네 주셨다.
내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지갑 안에 있던 영수증을 보고는 본인의 핸드폰으로 지방에 있는 우리집에 전화를 걸고, 그 다음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다시 걸어주신 것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지갑에 연락처를 적어 놓으라며 손수 내 전화번호를 적어주셨다.
고마운 마음에 음료수를 사드리자 좋아하시며 활짝 웃으시는 아저씨 얼굴을 보면서 학교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대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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