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교길은 이화인 누구에게나 곤욕스런 일이다.

이대역을 나서자 마자 코를 쑤시는 쓰레기 냄새. 여기저기 가로수 곁에 그리고 도로변에 쓰러질 듯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는 미용실 삐끼 아줌마를 피해가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좁디좁은 차로에는 쓰레기 수거차가 흘리고 간 잔여물들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화여대를 다닌지 3년이 지났지만 아침 등교길의 풍경은 좀체 변하지 않는다.

학교 앞까지 어떻게 우리가 관리하겠느냐고 물으신다면 할말 없다.

하지만 이화인의 생활터전은 교문을 넘어서는 곳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 주변 생활 공간 역시 우리의 교육환경이다.

한 두번 그러고 말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글을 투고한다.

이화 옆에서 살아가는 상인들, 학생들, 그리고 학교 당국 모두 쾌적한 이화 환경 만들기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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