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우리 나라 대부분의 대학은 학부제를 도입해 실행 중이다.

우리 학교 역시 학부제를 실행하고 있으며 나도 학부제로 입학했다.

2학년에 올라갈 때 전공을 정하는데 이는 1년 동안 전공기초 과목을 공부한후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

이런 학부제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학교 가정과학부 운영상의 문제는 성적 순으로 전공을 정한다는 것이다.

가정과학부에는 3가지의 전공이 있다.

의류직물학, 소비자 인간발달학 그리고 식품영양학 전공이다.

그런데 학생들의 90%가 의직과에 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다른 학부와 달리 가정과학부는 성적대로 전공으 나눈다.

이는 매우 불공평하며 합리적이지 못하다.

의류에 매우 관심이 있거나 소질이 있더라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원치 않는 다른 과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대측에서는 의직과의 실습 교수가 부족하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대 학생들은 자연계와 동일한 등록금을 내면서 이에 걸맞는 실험이나 실습을 못하고 있다.

학교의 방침은 학생들의 미래와 자신의 소질을 학교에 의해서 포기하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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