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동안 교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해 본 이화인들은 네트원크 속도가 평소보다 유난히 느리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평소에는 URL을 입력한 뒤 페이지가 로딩되는데 수 초가 걸렸으나 최근에는 1분 정도를 기다려도 페이지가 모두 뜨지 않아서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특히 이미지가 많이 들어간 페이지의 경우에는 브라우저의 Stop버튼과 Reload를 번갈아가며 눌러줘도 매번 안 뜨기는 마찬가지여서 포기하고 텍스트 기반의 페이지 위주로 봐야 했다.

내부망인 학교 서버에 접속할 경우에는 속도가 크게 저하되지 않았으나외부로 나갈 경우에는 다운받기 위해서 외국사이트에 접속했는데 200kb짜리 파일을 받는데 걸리는 예상시간이 20분, 전송속도는 500byte/sec를 밑돌았다.

평소 같으면 1∼2분이었으면 전송이 완료되고도 남았을 텐데도 말이다.

DOS창에서 ping을 입력하다보면 응답시간 또한 평소보다 훨씬 길어지거나‘Request timed out’이라는 메시지만 떴다.

이와 같이 학교에 연결된 컴퓨터와 네트원크가 전체적으로 느려졌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일부 컴퓨터에서의 네트워크 속도는 평소와 다름없이 빠른 편인 경우도 있었다.

지난 5일(금)에는 교내의 네트원크가 모두 동작하지 않아서 작업을 위해 학교에 왔다가 허탕을 치고 학교 밖의 게임방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외부에서 학교 서버에 접속하느 ㄴ것도 불가능했다.

메일서버를 통해 중요한 자료를 받아야 했던 친구는 네트워크가 복구되길 기다렸으나 휴일이라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뒤로도 가끔 학교 서버가 멈추는 일이 많았다.

학교측에서는 올해 여러 대의 컴퓨터를 구입했다고 한다.

이용할 컴퓨터가 늘어나는 건 기쁜 일이지만 컴퓨터 작업의 대부분이 인터넷 사용임을 감안한다면 무작정 컴퓨터의 수를 늘리기만 해서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증가 시키기보다는 네트워크 속도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수강신청을 하는 6월이 되기 전에 네트워크 속도와 서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화인들은 또 한번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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