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학교 홈페이지의 새소식란을 방문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여름 계절학기에 관한 안내를 읽다가 학점당 등록금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됐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안내에는 계절학기 6학점으을 신청할 경우에 등록금은 기본 등록금까지 합해 기존 31만원에서 37만원으로 인상된다고 나와있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대폭 인상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돼있지 않아 나는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일반 학기에 좋은 학점을 받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계절학기를 신청한다.

또한 보통 한 학기에 신청할 수 있는 학점이 18학점으로 제한돼 있어서 복수, 부전공 등을 이수하는 학생에게는 계절학기가 더욱 필요하다.

이렇게 계절학기가 일반학기만큼이나 활성화 돼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학교 계절학기 수입이 얼마나 큰지는 쉽게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이전에도 우리 학교는 타 학교에 비해 계절학기 등록금이 비싼 편이었다.

우리 학교 특성상 게절학기를 싫어도 들어야 하는 학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을 인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지 않아도 요즘 일반학기 등록금 이상으로 교내외가 떠들석한데, 계절학기는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으니까 이렇게 슬그머니 올려도 된다는 것인가. 학교당국이 등록금 인상의 이유를 설명하고 계절학기가 많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감안해 인상 결정을 철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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