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출」에만 급급한 양상 탈피 움직임

과총회·공청회등 학생 의사 수렴한 공약 설정 90년 2학기 . 중간고사이후각 단대및 총학생회는 다음해 학생회를 이끌어갈 주체들을 선출하는 선거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각 단대의 선거는 주로 11월 첫째·둘째주에 치워지며, 23대 총학생회의 선거는 11월 14일 (수),19일(월) 1·2차 우세를 거쳐 20일(화)21일(수) 투표가 실시된다.

학생회사업은 학생들의 요구를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결집시키는 것이므로, 1년의 사업을 평가할 때 「얼마나 학생들의 요구를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실천해왔는가」라는 원칙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 원칙에 입각할 때 1년중 비중있는 사업중의 하나인 선거는 지금까지 「한사람을 뽑는 것」에 급급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것이 사실이다.

이는 「선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선거는 한해의 학생회 사업을 학생회성원으로부터 평가받고 「학생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잊가」에 기초하여 다음년도의 사업을 계획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학생회간부가 1년중 어느때보다도 학생대중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수 있고 학생들과 함께 학생회강화를 공개적으로 모색할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선거의 중요성에 비춰볼때 지금까지의 선거는 그 과정에서 몇가지 오류를 거듭해왔다.

첫째, 선거에 참여하는 일반학생들은 「공약을 보고 한표를 행사하는」객체로서만 선거에 임해왔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선거가 차기 학생회의 주체들만을 선출하는 것에만 집착한 나머지 선거때 고조되는 학생들의 관심을 배제시킨채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을 중심으로 공약을 설정해왔다는 잠에서 비롯된다.

이같은 무네쩜은 후보자와 선거운동본부가 공청회나 과총회, 설문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를 마련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선거가 학생회 사업을 평가하고 다음해 계획과 전망을 기반으로 학생회 체계강화 측면에서 실시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선거는 학생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때를 이용해 후보자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선전하는 장으로 오인되기도했다.

이러한 양상은 그 시기 산재한 학생회 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선거자체에만 매몰된 모습으로 나타나 학생회 체계를 이완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더 나아가 학생회의 주인인 학생들이 학생회로부터 분리되는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그러므로 올바른 선거는 학생들돠 함께 학생회 강화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키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올해 진행 될 선거는 이러한 축적되어온 오류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자리잡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거의 질적 전환을 위해 현재 인문대나 사범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과총회나 설문작업을 통해 공약을 마련하려는 계획을 논의중이다.

또한 총학생회 선관위 역시 선거기간중 이완되는 학생회사업을 보완하기위해 선관위를 투쟁국으로 병행 운영키로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는 앞서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선관위내에 설치될 투쟁국에 대해 23대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장인 총부학생회장 신주영양(경제·4)은 『현시기 등록금 투쟁등 학원자주화사업을 비롯한 11월 민중대회를 선거와 함께 효율적으로 가져가지 위해 학내 선관위 체계를 투쟁국과 함께 운영하여 선거로 이완되는 학생회 사업을 조직적으로 극복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본교 선거상 처음 실시되는 이번 시도는 선거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할 수 있다.

떠라서 이번 선거는 각 단대나 총학생회 선관위에서 시도하는 계획들이 성공적으로 치뤄질때 학생 대중들을 선거의 장으로 집결시켜 학생회 강화를 이루어 내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이와함게 선거에 참여하는 학생들 역시 지금까지의 저조한 참영율이 보여주는 무관심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여요구를 후보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공약지나 홍보물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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