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웃길 교생실습 교생이 떠날 때 한번쯤 눈물을 흘리고, 어떤 교생을 가슴 속으로 좋아해 보던 그리고 나중에 편지도 주고받던 교생에 대한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우리의 추억과는 약간은 무관한 국민학교 교생실습을 다녀왔다.

웬 국민학교?라고 물으신다면 초등교육과니까···아이들과 아침, 점심으로 운동장에서 축구며 농구며 얼음 땡등을 하고 뛰어놀고, 같이 점심 먹고 하루종일 수업도 해보고 청소지도, 하교지도까지 하는 국민학교 교생을 한달간 하고 학교로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학교가 낯설때가 많다.

아니 낯설음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4월에 대한 나의 집착으로 인한 상대적 상실감이 아닌가 한다.

다이어리 맨 뒤와 앞에 아이들 사진을 붙여 놓고는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보고,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반애들 예쁘지?』라고 묻는 것이 버릇이 되어 버렸다.

대학생들이 국민학교 학생 보다도 못한 행위들을 할 때는 더욱더 큰 그리움으로 3학년 선반 아이들이 생각난다.

예비교사로서 내가 경험한 교육현장에서 나는 우리에게 너무도 낯설지 않은 공기처럼 우리 삶에 밀착이 되어 있는 교육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교육은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사는 결코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한 인간이며, 아이들은 변화시켜야 할 대상이라기 보다는 열려진 가능성으로 교사에게 다가오는 한 인격체라는 것이다.

그런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함꼐 호흠하고 함께 생각과 느낌을 주고 받는 활동이 바로 교육인 것 같았따. 그것은 바로 교사와 학생 모두가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포용할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서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것을 항상 확인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담아야 하며,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고도 아까워 할 줄 몰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나는 그럴 수 있을까? 아이들을 통해서 내 모습과 친구들의 모습을 많이 본다.

자신감이 없어서 항상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 남 생각을 많이 해서 항상 친구들을 챙겨주는 아이들,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그것이 즐거움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하기 보다는 항상 부모에게 의존 하는 아이들···. 대학교에 대한 낯설음의 원인을 나는 이제야 제대로 찾은 것 같다.

그것은 생동감과 관성의 차이인 것 같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했지만 분명 다른 것은 그 학교는 변화의 몸짓이 풍부한 가능성과 여러사람의 노력으로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었지만, 대학교는 그에 비헤 너무나 관성에 찌들어 있고,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있따고 느낀다면 너무나 큰 오해 일까? 송하미라(초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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