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추방 수련회 다녀와서 조직화 필요성 실감 이땅의 공해추방과 반핵평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환경 파수꾼들인 환경운동 단체 활동가들의 연합수련회가 충남의 매포 수양관에서 91년 8월 9일에서 11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서울 공해추방운동연합」「부산공해추방시민운동협의회」등 전국의 환경운동 단체들과 골프장 지역대책위원회에 소속된 지역주민들까지도 참여, 3회째인 이 수련회에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회원들간에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환경운동의 전국적인 연대를 다지고자 하는 목표아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뤄졌다.

첫날은 타 지역의 단체회원들이 서로의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 조를 편성해서 각 지역의 주요환경 사업을 소개하고 그 지역의 중요한 환경문제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었다.

둘째날에는 「환경운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와 「연구소건립 및 환경운동의 전국조직 건설문제에 대한 논의 경과 보고」가 있고 이 문제에 대해 각 조별로 토론시간을 갖기도 했다.

운동의 경험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환경운동의 주요과제인 전국조직 건설과 연구소 건립에 대한 논의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졌고, 활동회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활동가들의 경험을 들음으로써 환경운동에 대한 의지를 더 다지게 되었다.

저녁에는 이 땅의 환경문제들을 가지고 재미있는ㅡ그러나 매우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ㅡ상황극을 만들었다.

상황극의 주제는 미공군의 사격연습장으로 지독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매향리지역의 소음공해문제, 두산그룹의 페놀사건, 영광핵발전소의 무뇌아사건, 전 국토가 발가벗겨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 문제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날카로운 풍자와 재치로 너무 재미있는 연극들을 만들어냈다.

수련회에 참가한 한 활동가는 『나는 핵충이 되고 싶다.

내가 핵충이라는 이 땅의 모든 핵발전소와 핵무기를 먹어치우고 싶다…』며 이 땅의 공해추방, 반핵평화위한 의지를 토로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수련회를 통해 앞으로 환경운동의 파수꾼으로 더욱 열심히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미라 (사회학과 대학원 3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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