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회에서는 「서울 공해추방운동연합」「부산공해추방시민운동협의회」등 전국의 환경운동 단체들과 골프장 지역대책위원회에 소속된 지역주민들까지도 참여, 3회째인 이 수련회에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회원들간에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환경운동의 전국적인 연대를 다지고자 하는 목표아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뤄졌다.
첫날은 타 지역의 단체회원들이 서로의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 조를 편성해서 각 지역의 주요환경 사업을 소개하고 그 지역의 중요한 환경문제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었다.
둘째날에는 「환경운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와 「연구소건립 및 환경운동의 전국조직 건설문제에 대한 논의 경과 보고」가 있고 이 문제에 대해 각 조별로 토론시간을 갖기도 했다.
운동의 경험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환경운동의 주요과제인 전국조직 건설과 연구소 건립에 대한 논의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졌고, 활동회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활동가들의 경험을 들음으로써 환경운동에 대한 의지를 더 다지게 되었다.
저녁에는 이 땅의 환경문제들을 가지고 재미있는ㅡ그러나 매우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ㅡ상황극을 만들었다.
상황극의 주제는 미공군의 사격연습장으로 지독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매향리지역의 소음공해문제, 두산그룹의 페놀사건, 영광핵발전소의 무뇌아사건, 전 국토가 발가벗겨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 문제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날카로운 풍자와 재치로 너무 재미있는 연극들을 만들어냈다.
수련회에 참가한 한 활동가는 『나는 핵충이 되고 싶다.
내가 핵충이라는 이 땅의 모든 핵발전소와 핵무기를 먹어치우고 싶다…』며 이 땅의 공해추방, 반핵평화위한 의지를 토로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수련회를 통해 앞으로 환경운동의 파수꾼으로 더욱 열심히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미라 (사회학과 대학원 3학기)
이대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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