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평화 진료단」범민족대회서 활동 뿌듯해 5월의 대규모적인 시위속에서 미래 우리 민중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약대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먼저 시위현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학우들의 건강부터 돌봐야겠다는 생각에 「서울지역 약대 학생회연합」차원의 「민주진료대」가 꾸려졌고, 20명 남짓한 학우들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선배님들과 함께 시위현장에서 약품을 들고 뛰어다녔었다.

이후 8월의 범민족대회를 맞이한 우리는 보건의료계열에 있어 통일의 의미를 고민해 보았다.

그 결과 분단과 전쟁의 위기를 빌미로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우리 산천 곳곳에 핵을 심어놓은 미제국주의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엄청난 군사비를 의료 등 복지에 전환시킴으로써 무상진료까지 가능하게 하여 민중의 건강권을 책임진다는 의미를 공유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의료 5계열 (약대, 간호대, 의대, 치의대, 한의대)의 학생들로 구성된 「반핵평화진료대」가 꾸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범민족대회가 진행되던 경희대의 경찰에 의한 원천봉쇄로 약품조달은 커녕,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학우들의 건강을 우리힘으로 지킨다는 생각에 진료대원들은 여러날동안 기쁜 마음으로 뛰어다닐 수 있었다.

빔민족대회 후 신문들의 축소·왜곡보도에 분노를 느끼며, 지금은 비록 이화내에서 약대뿐이지만 곧 의대, 간호대도 우리와 함께 나설 것이라 전망해본다.

최명신(약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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