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투고-김귀정열사의 폭력살인을 규탄한다
◇긴급투고-김귀정열사의 폭력살인을 규탄한다
  • 이대학보
  • 승인 199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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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선전전, 각학교 방문투쟁 계속할터
강경대열사가 가신 지 채 한달, 노재봉내각이 갈린 지 만 하루만에 우리의 아름다운 누이 김귀정열사가 5월 25일(토) 오후 5시30분 백골단에 의해서 폭력살인을 당했다.

강경대열사가 가시고 꼭 한달만에 10여명의 학생, 노동자, 애국시민들이 쇠파이프에, 최루탄에, 분노에 타오르는 불길로 목숨을 잃었다.

이것은 개별개별의 우연적 사건이 아닌, 현정권의 장기집권을 위한 권력재편을 준비하는 마무리 단계에서 필연화될 수 밖에 없었던 일련의 사건들이었다.

노태우정권은 「공안」이라는 사상공세를 통해 폭력적으로 민중들의 삶을 억압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강경대열사를 학살하였고 김귀정 학우를 최루탄으로 질식사시켰던 것이다.

당시 백골단은 시위대를 골목으로 몰아넣고 SY-44탄과 사과탄을 무차별 난사했다.

사람들이 질식의 고통으로 여기저기 널브러져 토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몇몇 백골단은 쓰러진 시위대를 짓밟고 다니며 방패와 곤봉으로 머리와 어깨를 내리찍기까지 했다.

정부는 김귀정학우의 죽음을 두고 시위대에 의한 압사라고 주장하지만 기간 수집된 모든 현장사진을 보면 백골단과 전경의 무자비하고 살인적인 진압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김귀정학우가 이같은 공격적·폭력적 진압속에서 살해되자 민족성대는 분노로 들끓었고 열사의 생애와 삶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깨달았다.

사건 즉시 열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백병원 사수대를 구성하였고 26일 하루동안 1천여학우들이 분향소에 분향하였다.

27일(일)명륜·율전 비상총회에 총 3천여 학우들이 결집, 폭력살인에 대한 규탄투쟁을 조직했으며 28일(화) 즉각적으로 구성된 「김귀정 민주열사 살인만행 규탄 및 책임자처벌을 위한 범성균인 대책위원회」주최의 「범성균인 규탄결의대회」를 6천여 학우, 교직원, 교수, 동문들이 참여한 가운데 벌였다.

그리고 지금은 대국민선전전 사업과 모금운동, 각학교 방문투쟁 등을 3천~4천여 학우들의 결의높은 참여속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백병원 사수와 살인폭력 규탄대회를 매일밤 개최하고 있다.

향후의 계획은 지속적인 국민과의 결합속에서 우리의 요구사안인 「노태우폭력정권의 퇴진」 「내무부, 치안본부, 시경국장 등의 구속처벌」 「평화적인 시위보장과 최루탄 사용중지」 「진상조사단 구성」 「언론왜곡보도 중지」 「내각총사퇴」등이 관철될 때까지 쉼없이 투쟁하는 것이다.

가장 완강한 결의를 가지고 조직된 사수대·결사대와 1만6천 청년 심산과 백만 청년학도와 4천만 민중의 투쟁을 믿고 우리는 드높은 결의로 투쟁하고 있으며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지금 학우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좬노태우가 민족성대를 잘못 건드렸다좭라는 말이 사실임을 입증하고 열사가 못다이룬 자주·민주·통일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