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문화, 창조투쟁속의 놀이문화 이희교 동아리연합회 기획부장 화학과4 대동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동제야말로 「대학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뿐만아니라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먹거리·입거리·놀이문화 등 여러가지 유형의 문화가 등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문화」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회의 객관적인 모습을 볼때 진정 대학문화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에 다시한번 만오천 이화인과 「올바른 대학문화」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먼저, 일반적인 「문화」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대학문화 역시 문화의 일반적 성격이 관철되기 때문이다.

문화라는 것은 인간이 노동을 통해 자연을 변화시켜 자연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면서 이룩해온 모든 물질적, 정신적 성과를 의미한다.

따라서 문화는 정태적이거나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성격을 지녀 인간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무엇인가를 변혁하고 새롭게 재정립하려 한다.

그런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수의 생산민중은 이러한 문화적 성과로부터 소외받고, 문화는 지배계급의 이익에 맞게 조작되며, 지배계급의 내부적 모순을 은폐하고 체제를 유지·강화시켜나가는데 이용되고 있다.

문화는 그것을 창조하고 향유하는 집단의 성격에 따라서 개인적이고 향략적인 타락한 지배도구가 될 수도 있고,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ㄸK라서 이러한 지배계급만을 위한 문화가 아닌 다수 생산 민중들의 삶을 반영하고, 그들의 건강한 정서를 담은 문화를 건설해나가며 모든 생산 민중들이 다함께 인류문화의 성과를 향유하려는 운동, 문화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학문화는 위에서 언급한 문화의 일반적 성격을 바탕으로하여 대학이라는 특수한 사회를 함께 이해할때 그 올바른 모습을 도출해낼수 있을 것이다.

대학문화는 역사적·현실적·시대적 상황을 감지하고 인식해야 하며, 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작업을 통해서 문화창조에 앞장선다.

대학문화는 창조보다도 소비에 관심을 두며, 개인주의적이고 향락주의적으로 되어만가는 자본주의 대중문화를 비판하고 그 이면에 담겨있는 지배자의 논리를 폭로한다.

더불어 과거 전통문화에서 민족문화의 맥을 찾고, 민족문화를 계승·재창조하려 한다.

새로운 문화창조를 위해 계속적인 변혁적·실험적 시도들을 한다.

마지막으로 , 진정한 대학문화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4가지 정도로 간력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대학인 특유의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지성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공동체적인 성격을 지녀야 한다.

둘째, 사회 전반의 현실과 구조적 모순을 파악한 가운데 , 철저히 민중투쟁과 함께하는 문화이어야 한다.

셋째, 노동과 분리되지 않은 놀이문화가 되어야 한다.

넷째, 학우 대중을 주체로세우고 그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문화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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