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대동제」어떻게 진행되야 하나? 문제제기/ 당면 정세속 행사 발현돼야 해마다 5월말이 되면 하루종일 학교안팎은 사람들의 물결로 장사진을 이룬다.

그러나 정작 행사가 진행되는 곳에 가 보면 정말 얼마되지 않는 사람들만 않아 관전할 뿐이다.

이에반해 장터라든가 재미있는 놀이시설이 있는곳, 심지어 학교주변의 주점엔 발디딜 틈없이 사람들이 몰린다고 한다.

비단 이런 문제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겠지만 이번 105주년 이화대동제를 또다시 이렇게 맞을 수는 없다.

이에 올 대동제는 예년처럼 총학생회만의 준비로 「보여주기」식의 행사를 극복하고 각과의 움직임이 전체 대동제의 흐름을 창출해야 한다는 대동제의 목표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실제 4월26일 강경대학우의 죽음이후 계속된 투쟁에 모든 흐름과 역량이 집중되면서 5월18일 장례식 이후에야 전체적으로 준비체계를 갖출 수 있었다.

10일 남짓한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충분한 의견취합과 토론이 활성화되지 못하였고 대동제준비 책임선의 불명확성으로 인한 하부의 혼선때문에 학우들에게는 「또 그렇겠지」라는 불신으로, 과간부들은 「알아서 하겠지」라는 타서으로, 총학생회는 「과간부들은 뭐하나」라는 불만으로 표출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대동제가 단순히 보고즐기는 곳이 아니라고 했을때 급변하는 당면 정세와 투쟁의 요구가 행사들속에 어떻게 녹아들어갈 것인가가 큰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제 대동제는 내일로 다가왔다.

더이상 상층과 하층의 잘못만을 꼬집어 낼것이 아니라 이제는 어떻게 하 면 모두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대동제를 만들것인가에 고민의 축이 옮겨가야 할 것이다.

사전에 과토론회가 진행되지 못한과는 과별 행사나 장터, 전체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자리를 만들어 대동제의 의미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속에서 이화 59개 과가 하나로 결집됐을때 105주년 이화대동제는 힘있게 치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김경주(경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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