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해방이화의 토양속에 우리손으로 일구어온 우리의 자치조직, 제24대 총학생회의 힘찬 출발을 축하한다.

「학생회」. 학생회란 대학을 살아가는 4년의 생활동안 내가 몸담고 있으며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조직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당위적인 명제를 뛰어넘어 나는 학생회를 얼마나 가깝게 느끼고 있는지 잘 모른다.

대동제, 4.19마라톤 등의 행사를 주재하는 모습, 학생직영매점시국에 관련된 집회의 모습, 여러가지 플래카드와 유인물… 이렇듯 총학생회를 확인할 수 잇는 공간은 많다.

그러나 과 토론회, MT등등의 학교생활에서 우리는 얼마나 학생회가 내조직임을 느낄 수 있을까? 23대 학생회가 선포한 자주적 학생회는 학우들 하나하나를 학생회의 주인주체로 세우는 학생회라고 들었다.

학우들의 주인의식, 자주의식을 바탕으로 학원내의 민주집중제를 실현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의견을 받아 안는다고 한다.

그러나 자주적 학생회를 기계적으로 받아들일 때, 혹시 간부들이 행사를 떨어뜨리고 학우들이 알아서 준비하길 기다리고만 있다든지, 아니면 학우들 속에서 저절로 행사가 발원되고 준비되기를 기다리지는 않을까? 아니면 이제껏 관성적인 행사 따로 일상사업 따로 하는 권위적인 모습을 갖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간부들의 혁신」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학우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여 행사내에서 학우들의 요구와 의견을 발현하려는 간부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거창하게 치뤄지는 하나의 행사에서 보다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에서 「우리들의 학생회」를 느꼈으면 한다.

모든 것이 1년 동안ㄴ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학생회의 발전하는 모습을 찾고 싶다.

이수정 (약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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