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투 전진대회」를 다녀와서 창을 통해 스며드는 햇살이 『이제 봄이야』라고 속삭이는 듯한 날씨였다.

이런 날씨 속에 마음이 들떠 동국대로 향했다.

언제나 제일먼저 우리를 맞는건 녹색과 회색의 한무리의 군단이듯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같은 삼엄한 2중 3중의봉쇄속에서도 91임금인상과 물가폭등 저지및 노동기본권을 수호하기 위한 눈빛을 밝히며 속속들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7백여명의 노동자, 학생들은 빈번한 학원침탈의 위협속에서도 상당하게 임금인상투쟁 전진대회를 사수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졌다.

연초부터 페르시아만 전쟁을 빌리로 한자리수 임금인상에 대한 정권의 이데올로기 공세가보다 강화되고, 큰 폭의 물가인상(91년 1월 한달동안의 물가인상률이 2.1%로 10년만에 최대의 폭등을 기록했었다)으로 국민들의 생활고가 급증하고 87년 7,8,9월 노동자 대투쟁이후 전노협은 ‘연대를 위한 대기업 노조회의등의 결성, 공동투쟁’등 노동자들의 자주적진출이 가속화되었다.

이처럼 정권과 자본의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이 가속화, 고도화되는 조건속에서 91년 임금인상투쟁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91임투는 노동자의 경제생활이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 뿐아니라 물가폭등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선도적으로 제기하고 민주노조운동의 정당성을 널리 확산, 국민적 지지를 얻어내는 투쟁이다.

또한 대기업 연대회의, 업종별 노동조합 협의회, 전노협의 공동투쟁, 전국적 전민중적연대투쟁으로 전노협을 일천만노동자의 전국적 조직적 구심으로 세워내는 투쟁인 것이다.

이러한 91임투의 승리를 위하여 우리 청년학생들에게는 일천만 노동자와 전민중과의 강고한 연대투쟁을 통하여 물가폭등, 수서비리 은폐 주범인 노정권의 부패성, 반민중성을 철저히 폭로, 규탄하는 속에서 반 민자당 전선을 튼튼히 세워내는 것이 요구된다.

91임투는 결의에 찬 노동형제들의 눈빛 속에서 청년학생과 전 민중의 튼튼히 건 어깨에서 이미 승리한 싸움인 것이다.

김문정(행정·4)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