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할일 많은 이때에 단식해요?" 등투 끝까지 책임 지려는 결의로 임해 「단신은 이회의 당당한 주인, 이 땅의 당당한 주인 입니까?」 이제는 학내에서 많은 이화인에게 너무나 식상해져버린 문구 일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화인은 이러한 진리를 자기의 생활 속에서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등록금 투쟁ㅈ의 시작은 이화인 하나하나가 자신의 생활 공간인 학원에서 주인·주체로 서는 것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이 과정속에서 짧다면 짧은 3년의 학원 자주화 투쟁은 이화에게 많은 것을 안겨다 주었다.

그 중에는 성과적인 면도 많고 부정적인 면 - 예를들면 근거없는 패배주의랄지-도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의 전면적인 등록금 투쟁역시 투쟁을 벌이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로 인해 고전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중에도 작년 말 부터 계속 되어진 과토론회에서 보여준 학우들의 열띤 토론은 3년전과 비교해 볼때 상당히 발전하였다.

. 이제 약학과를 비롯한 몇몇과에서는 단지 몇%오르고 내리는 결과적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과 토론회에서의 결의사항을 아직은 서투르지만 작은 실천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역시 많은 과들이 기존의 관념의 벽 - 등록금 투쟁의 의미를 축소하거나 혹은 왜곡하여 관성적으로 행하는 것-을 넘지 못하고 어느 덧 「그야말로 이시기만 어찌 넘기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임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간의 나태하고 안일했던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며 「1만 5천 이화인을 등록금 투쟁속에서 끝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결의 결사의 자세와 그 속에서의 통일 단결」을 위해 총문영위원회는 단식 투쟁을 벌이게 되었다.

『왜 이렇게 할일이 많은 시기에 단식을 해요?』, 『단식을 하면 번듯하게 돗자리라도 깔고, 붉은띠 질끈 동여매고 앉아 구호라도 해야하지 않아요?』 아마 내가 단식을 하는 모습을 보며 가장많이 들은 질문일게다.

후배들 눈에는 이러한 모습하나 하나가 어ㅉJ면 명목적인 하나의 선도 투쟁으로 보였나보다.

그러나 그 기간동안 어느 사람도 자기자리에 앉아 머리만 굴리며 등로금 투쟁을, 학우 하나 하나를 생각하고 있지은 않았다고 본다ㅓ. 아니 그보다는 더 앞으로의 등록금 투쟁속에서 더 많은 학우들 「소중한 주체로 당당한 주인」으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본다.

이제 「단식투쟁」이었던 「단식투정」이었던 간에 다시금 고민해야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자기의 자그마한 요구일지라도 함께 논의하는 속에서 더불어 이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정양선(사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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