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가정관 318호에서는 등록금투쟁(이후 등투)승리를 위한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있었다.

70여명의 재쵸저들이 모여 방학중부터 벌여왔던 등투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개강이후 등투의 전망을 내오기 위한 자리로서 시기적절하게 잡혀진 전학대회였다.

교양시간은 총학생회장이 정세 속에서의 등투를, 학자추 위원장이 과토론회의 혁신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현재 이화의 등투의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였다.

이 가운데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이후 등투의 계획을 세우고 결의를 하는 장으로서 전학대회는 이루어져야 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전망 역시 어떤 내용으로 학우를 이끌어갈 것인가로 이루어져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망을 내오기 보다는 일정을 잡는데만 급급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여기서 이화의등투의 목표를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

기간 방학의 등투는 학내의 문제로만 협소해지면서 재단과의 협상으로만 한정시키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등투를 학원내의 고유한 문제로만 사고하면서 더이상의 진전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등록금문제를 학원에만 한정, 사회의 모순이 학원에도 관철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시기 등투는 독점자본과 정권의 지배체제를 안정화시키려느느 지점에서 폭로되어야 한다.

엄청난 물가폭등과 민중의 생존권적 압살과 모든 권리에 대한 침탈속에서 민중의 생존권쟁취투쟁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 시점에서 91년 등투는 경제파탄의 주범인 민자당을 폭로하고 진정한 민중의 학원건설, 학원의 자주권리 쟁취를 위한 학우대중의 요구를 정식화 시켜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각 대학의 재정구조의변활르 위해서는 국고지원금의 대폭확대가 필요함을 적극 선전해야 한다.

따라서 협상만으로 현재의 교육재정의모순구조가 결코 해결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는 이 정권하에서는 가능하지 않음을 터득하는데까지 인식의 발전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학대회는 적극적으로 현 정권의 반민중성을 폭로하는 곳으로 자리잡히고 학우들에게는 이후 전면적인 민주주의 압살을 자행하는 정권에 반대하는 단일한 대오로 결집하도록 촉구하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옥연(국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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