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띈다는 것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좋은 의미에서 멋지게 보인다는 테고 또 한가지는 그와는 반대로 혐오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시선을 끄는 것이다.

눈에 띄다는 면에서는 공통적이지만 보는 사람의 느낌은 극도로 다르다.

문화변천단계에는 여러가지가 있듯이 학교앞 문화도 이젠 우리의 일부가 되었음을 인정하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상점이 있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교 정문을 나와 50미터쯤 가면 요란한 음악에 뮤직비디오 그리고 군복에, 방독면, 성조기까지 걸려있는 「보물찾기」라는 곳이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를 이용해 군복이며 방독면을 진열해 놓은 얕은 상술하며 요란한 춤과 거의 광란이다시피하는 비디오에 나타난 가수의 모습, 게다가 성조기의 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개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 이미 개성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리라. 과연 그들이 내세운 「보물찾기」의 보물은 무엇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입장은 어떠해야 하는걸까? 정말로 외세문화, 특히 일본, 미국문화에 빠져들어 주체성이고 판단, 분별능력이고 다 없어진 젊은이가 되어버린 것일까? 학교앞 문화가 우리의 일부가 되었다면 그 문화의 주체로서 이제는 일말의 주체성을 가지고 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 될 것이다.

「보물찾기」같은 상점이 자꾸 늘어나 그것이 우리 학교의 이미지가 된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바로 우리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김지은(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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