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간표 뒷면이 검어지도록 이리저리 시간표를 짜보아도 뾰족한 수가 없다.

매학기 머리가 아플때까지 시간표를 맞추며 많은 문제를 느껴왔다.

이제 4학년을 맞으며 더욱 답답함을 느낀다.

이화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우리학교 교과목의 선택폭은 너무 좁다.

우선 전공 60학점을 따려면 2~3개를 제외한 모든 전공개설강좌를 들어야 한다.

전공과 교양필수과목을 배치하고나면 각계열별 필수를 염두해서 넣어야 한다.

이래저래 하면 2~3개중 하나 고르는 식이된다.

속강이 3,4개라도 있으면 요리조리 피해가기가 여간어렵지 않다.

강좌의 종류수도 절대적으로 적고, 각 강좌별 시간대도 3~4개 뿐이라서 원하는 교양강좌를 2개이상 듣는 학기는 행운이다.

게다가 교직이나 사회교육전문요원 자격증이라도 따려들면 졸업과 자격증을 위한 과목들을 끼워맞추기 급급하며 선택은 꿈도 못꾼채, 수강신청때마다 초조하다.

거기다, 18학점제한제도도 결코 간과할수 없는 문제다.

2학기때 4학년과 전공이나 교양과목수업을 함께 들어보면 눈에띄게 출석률이 저조함을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취업시험이나 대학원 시험이 다가올수록 더욱 그렇다.

선생님들도 대부분 이러한 것을 양해하시고 배려해주신다.

그러나 수업분위기나 4학년 입장을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한 일일수 없다.

교하고가에서는 융통성을 위해 추가학점신청인을 찍어주어 1,2,3학년은 20학점까지4년을 19학점까지 인정하고 있다한다.

그러나 이는 공시가 되지않아 경험자들에 의해 사적으로 전해져오고, 예외적으로 취급되고 있다.

또 3학점과목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19나 20학점은 실제적으로 애매하다.

이러한 학사행정은 과연 학생편의를 위한 것인가를 의심하게 한다.

위와같은 수강신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계절학기를 생각하는 학생도 많다.

그러나 교양선택과목은 5~6개에 지나지않고 80만원의 등록금에 9만원을 보태기란 엄두내기 힘든 부담이다.

학교측의 어려운 사학재정과 교수부족, 장소부족등의 고충을 추측하지만 수강신청 문제는 학교와 학생의 현명한 지혜와 노력이 모아져 시급히 풀어야만 할 과제임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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