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이 우리 가까이 다가왔다.

학생들이 학기말시험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수강신청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항상 수강신청시 느껴왔던 문제점을 지적해보고자 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다음 학기의 수업과목 신청을 방학 전에 시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대부분은 수업의 내용이나 질, 그리고 자신의 적성과는 무관하게 맞는 시간대에 짜맞추어야 하는 곤란을 겪는다.

이렇게 완성된 시간표는 새학기 수업에 임하는 당사자들에게는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수강신청을 하는 학생들에겐 개설강좌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친구들이나 선배를 통해 약간의 정보를 얻고 있으나 이것 또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한 대학에서는 수강신청 기간 중에 게시판을 만들어 그 과목에 대한 정보를 서로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있어 수업이라 함은 권리이자 의무이며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도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는 학교 행정은 시정되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의반, 타의반 결정된 수강과목은 결국 다음학기에 어떤 과목을 취소하게 되어 학무과를 찾게 된다.

학무과에서는 과목의 취소는 인정하나 보강신청은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

그러면 그 취소학점은 대체 무엇으로 메꿀 수 있는가? 계절학기를 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졸업을 늦게 해야하는지. 하지만 학무과의 이러한 태도에도 불구, 많은 수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선생님, 조교로 부터 그 과목에 대한 승인 도장을 학기초에 받아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학무과의 비일관성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러한 수강신청 문제는 앞에서 지적했듯이 사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의 시급한 마련을 통해 다소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김정민(사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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