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막혀있음을 실감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다가왔다.

이에 4학년인 나도 상당한 조급함과 설레임이 앞선다.

취업준비를 하는 나의 마음가짐에는 남들 취직될 때 나도 되어야 한다는 조급함과, 내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하려면 시간을 가지고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느긋한 각오가 서로 상충하고있다.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도, 취직하는 친구들을 보면 바빠지는 마음을 누르기가 힘들다.

올해 취업대상인구는 24만명 쯤이라고 한다.

그 중 7만명 정도가 직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통계에 나와 있다.

그렇다면 17만명은 제외된다는 얘기다.

특히 여성의 취업이란 더 열약함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여러가지 불리한 상황을 떠올리면,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해 보겠다는 생각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현실성 없는 것인지 모른다.

며칠 전 나의 친구가 신문에 게재된 취업광고를 보고 모회사에 찾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성별에 관계하지 않고 고용하겠다는 광고와는 전혀 다른 자격을 언급하더라는 것이다.

4학년이 되어서 이러한 여성의 취업벽을 실감하게 되었다.

취직을 한 후에 겪게되는 여성차별의 현실은 차치하고라도 여성을 취직문턱에도 들어서지 못하게 하는 이 현실이 더욱 암담하게 다가 온다.

이런 현실에서는 내가 옳지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에조차 무릎꿇기가 쉬워질 것이지만 타협이 아닌 도전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 궁극에는 승리하는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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