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관이 이화인의 손으로 운영된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애초에 학생관을 학생들이 직영하고자 한 것은 후생복지 사업의 예결산 공개 요구와 함께 후생복지 사업이 민주적이고 공개적으로 운영되고, 재단의 영리 추구의 도구가 아니라 그 수익금이 다시 이화의 제 주체들에게 돌리며, 학생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이화의 일주체로 확고히 서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학생관 직영은 긍정적인 성과물도 많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과연 이화인들이 주인이 되어 참여했는가라는 부분에는 문제의식을 느끼게 한다.

이에 학생관 매점의 직원들은 가장 작은 부분부터 이화인이 학생관 운영의 주인이어야 함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첫째로 학생관 종사자들도 이화의 일주체로 인식하고 존중했으면 한다.

여름방학중 학생관 직영사업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화인들이 학생관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은 「친절」이다.

친절은 이화인과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며 일방적일 수는 없는 것이므로 상호간의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이화인답게, 학생관 운영의 주인답게 조급함을 버렸으면 한다.

돈을 바닥에 놓고 계산대가 아님에도 멀리서 계산해 달라고 손 내미는 이화인, 매번 가격을 묻는 이화인, 지갑에 잔돈을 넣어 달라거나 물건을 어지럽혀 놓고 가는 이화인, 점심먹는 10분을 기다리지 못해 복사해 달라고 아우성치는 이화인…. 공간이 부족하여 점심때는 한바탕 전쟁을 치루어야 하지만 서로가 함께 하는 마음으로 차례를 지키고, 학생관을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셋째, 학생관 휴게실은 또하나의 이화인의 얼굴이다.

직영사업을 시작한 후 많은 이화인의 이용으로 학생관은 예전보다 훨씬 지저분해졌다.

이화인의 얼굴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듯이 학생관, 시설문 하나 하나도 정성스럽게 사용했으면 한다.

주위에 떨어져 있는 휴지, 자신이 먹고 남은 것부터 깨끗하게 처리하는 이화인이 되도록 하자. 학생관 직영사업 종사자 일동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