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자율화」선언이후, 재정의 자체해결이라는 부담을 안게된 많은 대학들이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학교도 지난 학기에 상당한 폭의 등록금 인상이 있었다.

등록금 인상이 터무니 없이 이루어진것도 아닌데, 고지서가 무겁게만 느껴지는 까닭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장학금탓인것 같다.

2학기 등록을 하면서 알게된 장학금제도의 개편은 인상되어야 할 장학금이 오히려 그 수혜자와 혜택의 정도가 축소된 것이었다.

학기 단위로 지급되어 오던 우등장학금이 학년단위로 바뀌면서 2학기를 우등하고 그 다음 2학기를 우등해도 같은 1년이지만 동학년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게된다.

또한우등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이화장학금으로 밀려 정작 이화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이 그 혜택을 박탈당하게 되었다.

수혜액에도 문제점이 있다.

등록금이 50~60만원 정도일때는 20만~30만원의 장학금은 50%비중을 차지하지만, 80만원에서 1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의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삼분의 일」정도의 액수에 불과하게 된다.

물론 사립학교의 재정이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에 거의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상태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해도 최소한 등록금의 인상폭만큼은 장학금도 인상되어야 하며 그 수혜의 폭도 점차적으로 넓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문제는 정부가 교육세를 그 목적에 맞게 사용하여 대학의 재정적 뒷받침을 강화하는데에서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리하 생각한다.

김혜주(통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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