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으로서 이화인으로서 처음맞는 대동제. 그 5일간의 여정을 설레임과 흥분으로 지켜보면서 한뼘쯤 키가 커진 느낌이다.

그중에서도 마지막날의 영산줄다리기는 가장 큰 추억거리로 남으리라. 이 가가내내 극도의 「기상탄압」으로 우리는 폐막제를 1일로 변경시켜야 하는 곤혹을 치루면서 도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단결의 의지로 하나되었다.

1일 저녁 4시, 깃발을 흔들며 운동장에 모인 이화인은 「여성해방」팀과 「노동해방」팀으로 나뉘어져서 응원항장으로 집결 몇날, 며칠을 꼬와왔던 줄을 어깨로 들어올려 운동장으로 입장했다.

다시 함께 해방춤을 추고 몸을 부딪히면서 승리의 의지를 다짐했다.

이어 고사를 지내고 축문이 낭독된후 우렁찬 징소리와 함께 대장의 깃발이 들어올려지면서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젖먹던 힘까지 쏟아가며 서로를 응원하면서 줄을 당기는 이화인들의 홍조된 얼굴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승리를 한「노동해방」팀의 함성에 「여성해방」팀도 힘찬 박수를 보내주고 서로의 어깨를 걸고서 타오르는 횃불속에 하나임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하루였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