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수억들여 상호제작

4월27일(금)자 조선일보의 「색연필」란에는 아시아나 항공사가 회사 설립당시 그 상호를 미국회사에 의뢰하여 무려 65만달러나 지불하고 이름을 지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또한 그렇기때문에 아시아나 항공사는 「아시아나」라는 상호를 무단으로 사용한 아시아나여행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상호가 사업에 얼마만큼 절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나 항공사가 외화를 낭비해가면서 상호를 65만달러나 주고 꼭 미국회사에서 이름을 지어야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때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래서 먼저 아시아나 항공사에게 국내에서 상호를 현상공모해봤는지 묻고 싶다.

공모를 했는데도 당선작을 낸 인재가 우리나라에 없었는지 알고싶다.

국내에서 인재를 발굴해서 그 많은 돈을 상으로 주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주택난, 물가상승,무역적자등으로 국민모두가 난국에 공동으로 대처해야할 이 시점에서 외국에 의존하려는 습성과불필요한 외화낭비와 사치풍토를 반성해야할것이다.

이글은 먼저 조선일보 「여론광장」에 보냈으나 「보내주신 독자의 의견은 잘 받았습니다.

여론광장에 반영하고 노력했으나 지면사정으로 싣지못하게 됐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사과의 엽서와 함께 신문에 실리지 않았다.

물론 보내온 독자투고를 선별해 신문에 싣는것은 신문 담당자들의 권한이긴 하지만 조선일보의 지금까지의 성향으로 미루어 보건대 정말 지면의 한계로 인한 취사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스럽다.

일간지에서 독자의 참여란을 만든 본래의 취지에 입각해서 가능한 한 신문의독자인국민의 진의가 무엇인가를 밝히도록 애쓰고, 한 독자의 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올바른 인식에 이를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한다.

끝으로 미흡한 점이 적지 않은 이글을 실어준 이대학보에 감사드린다.

김남철(후생복지과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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