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한 대동제 풍토 시정
흥청망청한 대동제 풍토 시정
  • 이대학보
  • 승인 199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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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인식 통해 하나된 공간 이뤄야
드디어 만오천 이화인들이 기다렸던 개교 104주년 대동제가 성큼 다가왔다.

마냥 흥겹고 즐겁기만 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대동제 기간 동안의 행사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많은 이들은 기대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대학 새내기들(신입생)은 대학에서의 첫 대동제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대동제가 많은 이화인들이 그냥 한데 모여 한바탕 크게 놀면서 흥청망청 즐기는 것에만 머무는 것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으며 거기서 과감히 벗어나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해마다 이화의 개교를 기념하여 치루는 대동제가 이화인들에게 있어 어떤 의의가 있을까? 또 어떠한 부분들을 가슴에 새겨야 하는가? 내 나름대로 이러한 물음에 대해 정리해보면 우리의 대동제는 이화인들이 진실로 참여하고, 그 참여하는 과정 가운데에서 이화의 참다운 주인임을 확인하는 장이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동제를 보는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말 그대로 「대동」은 하나로 크게 어우러짐이다.

즉 서로 다른 이해와 요구를 많은 이화인들이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이다.

현재 저마다 각자의 생활속에서 같은 대학을 다니고 같은 캠퍼스 안에 몸담고 있지만 서로 고립된 채 생활하고 있다.

이제 대동제를 통해 그냥 스쳐지나가기만 했던 한명 한명의 이화인이 이화라는 한자리에 모여 이화인임을 가슴깊이 느껴야 할 것이다.

또, 대동제의 의의가 올바르게 전달되도록 내용속에서도 소비적인 대동제가 아니라 올해 90년대를 힘차게 열어젖히는 힘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들의 대동제는 발전하는 역사속에 발맞출 수 있게하고 올바르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힘을 갖게하는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날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 정세에 관한 좀 다른 각도로의 접근과 여러가지 체험으로 즉 노래, 공연 등의 행사를 통해 이 땅의 청년학도로서 많은 이화인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게 되는 장을 만든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