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는 대학인이 참과학과 새로운 사상에 대한 열의를 갖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인은 이러한 것들을 타인과 공유해야 할 임무를 더불어 지닌다.

이러한 대학인의 속성을 가장 쉽게 표현해주는 매체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자보라 할 수 있다.

대자보의 내용은 그 무엇이 될 수도 있으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함으로 반드시 일 개인의 편협한 생각이나 소수만의 편견이 아닌 다수와 함께 공유해야 할 내용이 담아져야 한다.

또한 그 내용이나 사상성이 매우 뛰어나다 하더라도 일방적인 자신의 주장의 피력이나 비과학적이고 주관주의적인 비난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주장의 타당성만을 고집하기에 앞서 올바른 내용 전달의 방법까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날마다 학교내에 붙는 무수한 대자보가 허망한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이화인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열린 공간속에서 무명의 이름으로 기재되더라도 작성한 자는 일말의 책임감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이화교정내에서 진정 자유로우면서도 합리적인, 적극적인 대자보 문화의 정착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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