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제 기억으로 한글보다도 숫자를 먼저 배웠던 것 같습니다.

0에서 9까지의 아홉가지 꼬불한 기호만 배우면 끝일 줄 알았더니 이 숫자들이 스무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나에게서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아마도 태어날 때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으면서부터 숫자와 우리의 관계는 이미 시작됐는지도 모릅니다.

죽을 때까지 단 한시도 숫자와 떨어지기는 아마도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가끔 익숙하게 쓰고 있는 이 숫자들이 오류를 일으킨다면 우리를 위협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를 비롯한 현대과학이 모두 숫자로 이뤄져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만큼 신경이 곤두서기까지 합니다.

마냥 좋다고 아무 생각없이 숫자를 써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 흥미로운 숫자들에 대해 여러분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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