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바이러스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긍정적인 바이러스도 있다.

우선 바이러스는 생명체계의 특성을 연구하는 소재가 된다.

바이러스는 혼자는 무생물로 존재하다 숙주안에 들어가서야 생명체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을 보여 생물학 분야에서 기본적인 생명 현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구의 기본이 되는 것. 그리고 최근에는 바이러스의 자기 복제 특성이 의약품 개발에도 이용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복제 능력을 이용해 특정 질병 세포 안에서 치유제가 될 수 있는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자기 복제할 수 있는 ‘좋은 바이러스’가 연구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분야의 경우 확실히 숙주에 감염된 악성코드를 제거하는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이런 바이러스들은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는데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에‘바이러스’로 침투해 치료 활동을 벌인다.

대표적인 예가 치즈 웜(cheese worm) 바이러스. 치즈 웜 바이러스는 리눅스 체제로 운영되는 컴퓨터의 하드 및 네트워크 체계를 돌아다니며 지속적인 복구활동을 벌인다.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발견하면 자신을 복제해 보안 패치를 붙여 침투당한 컴퓨터를 치료하고 다른 복구활동을 찾아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는 형식. 또 다른 좋은 바이러스는 바로 노웁트(Noped)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아동 포르노를 제거하는 일을 하는데 PC를 돌아다니다가도 포르노가 들어 있는 하드를 발견하면 컴퓨터 보안 업체와 정보 당국에 발견사실을 보고하는 이메일을 발송한다.

이런 바이러스들은 오히려 바이러스적 특성을 이용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바이러스는 오직 해를 끼치는 것으로만 인식돼 왔으나 이제 그 통설도 깨질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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