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하우리 바이러스연구센터 김대희 연구원

▲하우리에서 본인이 맡고 있는 일을 소개한다면? 자동차 제조 공장으로 따진다면 자동차의 기본 엔진을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

바이러스는 종류가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오피스 문서와 관련된 매크로 바이러스(Macro Virus) 부분을 담당한다.

▲현재 우리 나라의 백신 제조 기술 수준은 어떤가? 우리 나라의 백신 제조 기술은 비교적 앞서 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앞선 기술 수준과 높은 인터넷 이용률에 비해 소프트웨어 구매력이 작아 백신 시장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그렇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백신 기술이 계속해서 더욱 진보한 형태로 나타나는 바이러스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는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면 그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일은 네버엔딩 게임으로 비유할 수 있다.

백신 기술이 바이러스를 앞질러 발전하는 일은 99% 불가능하다.

기존의 백신으로 진단될 수 있는 바이러스는 배포에 의의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끊임없이 발전하는 바이러스와 함께 백신 기술도 발전할 것이다.

▲바이러스 연구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크리스마스나 밀레니엄과 같이 특별한 날에 실행되는 바이러스들이 있어 이런 날은 남들처럼 여자친구를 만나본 적이 없다.

남들 쉴 때 쉬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추석과 같은 명절 때 효과를 드러내는 바이러스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웃음) ▲일반인들이 바이러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감기 예방을 위해 주사를 맞는 것처럼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장 기본이다.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뒀다고 안심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끝임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자주 업데이트해야 한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에 관심을 가져 보안 패치 업데이트를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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