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아나키즘 프랑스의 경우 아나키즘은 막시즘과 더불어 정통적 양대 흐름이었고 1900년대 들어 과격한 혁명주의로 자리잡는다.

당시 러시아 아나키스트들은 민족주의 색채가 강했고 레닌 혁명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이후 푸르동에 의해 이데올로기적 아나키즘이 등장했고 이것이 20세기 초까지 지속된다.

1936~1939년 스페인 내란은 아나키스트들의 완전한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다.

전후 세계는 고도로 발전된 국가주의인 파시즘이 자본주의, 사회주의의 옷을 입고 세계를 뒤덮는다.

이 즈음 아나키즘은 쇠락하는 듯 하지만 국가주의에 대한 분노가 극에 이르렀을 때 프랑스 68혁명을 통해 부활한다.

68혁명 이후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공동체가 세계로 확산된다.

이후 신사회운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는 오늘날 환경, 여성, 반핵 등의 시민운동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포스트 모던 이후 유럽에 등장한 것이 현대 아나키즘이다.

구승회 교수는 현대 아나키즘을 크게 4조류로 규정한다.

1. 생태, 환경과 연대하는 에코아나키즘 2. 이론이나 강령이 중요시 하지 않는 말 그대로 라이프-스타일아나키즘 3. 지식, 권력 문제를 아나키즘적으로 해석하는 포스트 모던적 경향 4.정통 아나키즘을 이어받고 크로포트킨이 대표적 학자인 공산주의적 아나키즘 한국의 아나키스트 1세대 아나키스트들은 1920년 일제 식민지 시절 처음 등장한다.

영화 "아나키스트"에서 그려지는 의열단을 말하며 이들은 무장투쟁과 테러를 통한 독립운동을 한다.

2세대는 해방 후인 1945년 9월의 자유사회건설자 동맹 결성이 그 시작이다.

2세대는 과도기적 경향이 있으며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독립노동당 건설 등 직접 정계에나서는 정치적 경향을 띤 이들이고, 다른 하나는 청년들을 주축으로 농촌의 지역자치, 공동체 운동을 했던 아나키스트들이다.

3세대는 90년대 아나키스트들이며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역시 1,2세대의 영향은 받았으나 직접적 연관은 없는 자생적 흐름으로 대구, 부산을 중심으로 막시즘에 대한 비판과 대안으로 아나키즘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3세대는 386세대와 신세대 중심의 젊은 두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학자층 중심의 386세대는 거시적 시각에서 아카데미즘적 경향을 지닌 아나키스트들이다.

신세대 아나키스트는 자유를 지향하며 개인의 관심분야와 일상 생활에서 아나키즘을 실천하는 라이프 스타일 아나키스트이다.

아나키스트로 자명하진 않지만 개인의 자유, 다양성을 인정하고 어떤 분야이건 차별되고 모순되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은 아나키스트의 면모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김민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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