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아나키즘은 자연이라는 아이디어에 강박 당했다고 볼 수 있으며, 근대 이념 중 가장 환경친화적"이라고 성신여대 방영준 교수(윤리교육 전공)는 지적한다.

아나키즘은 사조의 구분을 떠나 기본적으로 자연친화적 사상이며 이러한 아나키즘과 생태주의의 만남이 에코아나키즘이다.

에코아나키즘은 생태 파괴의 원인으로 위계서열적인 국가, 가부장제와 같은 통제 권력을 든다.

이들에 의해 자연은 지배의 대상에 놓였기 때문이다.

즉, 자연을 인간과 동일하게 존중받아야할 대상이 아닌 보호, 관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현재의 생태파괴를 가져왔다는 견해이다.

결국 "생태위기=사회위기"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운동을 한다고 단순히 정책을 바꾸고 감시단을 파견하는 것은 환경관리일 뿐 근본적 해결은 아닌 것이다.

최초로 환경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한 머레이 북친은 "단순히 오염을 통제하는 수준의 생태운동은 인간과 자연을 착취하는 현 사회체제에 봉사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국가, 자본의 이해관계에 대한 문제제기 없는 환경운동에 대한 비판이다.

현실 속 환경운동가들에겐 냉정한 지적이지만 분명" 체제 내 개혁"과 "체제 전복의 혁명"은 다른 개념임에 틀림없다.

에코아키즘은 "생활양식과 접목해 사회운동의 성격으로 가고자 한다"는 동국대 구승회 교수(윤리 전공).환경문제는 개인들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소비를 줄이는 것은 순이네 쌀을 옆집 찰스가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소비실명제 실현", 모두가 능력에 따라 일정한 재화를 점유하도록 "상속, 소유의 금지" 소비자 희망가격이란 익명적 가격을 보희의 노동 **원이란 실제적 가치로 맞바꾸는 잉여가 불가능한 "교환의 혁명"을 이루는 것이다.

김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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