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영어 사용

▲LG 전자 영업부 S TL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S씨는 회사에서 실시하는 영어 교육을 받고 있다.

컴퓨터 관련 직족이기 때문에 영문서 작성이 잦고 외국인과의 만남·메일 교류도 많다.

수출 담당 및 외국과의 계약·회의가 많은 부서는 특히 영어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84년도 입사 당시만 해도 영어가 지금처럼 중시되지는 않았는데 최근 신입사원들의 토익 점수는 점점 높아져 간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영어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사회에서는 전공에 대한 기본, 할 일에 대한 기본을 갖추는 것이‘죽기 살기’식의 영어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입장 ▲아시아나 항공 스튜어디스 K씨 K씨는 국내선과 국제선을 탄다.

대학 시절 어학연수를 다녀오긴 했지만 스스로 영어를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녀는 그저 부담없이 아침마다 EBS 생활영어를 시청하고 있다.

업무에서도 일상회화 정도면 무리없다고. 지난 해 입사 시 제출한 토익 점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900점대의 동기보다 700점대 동기의 영어가 훨씬 유창한 것을 보면 영어 실력이 토익 점수로 판가름되기는 힘들다는 생각. 그녀는 취직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자기 발전을 이한 영어 공부를 권유했다.

▲모 자동차회사 홍보팀 K씨 영어를 좋아했다는 그녀는 대학시절 토익 시험에서 900점 이상의 고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입사 후 해외홍보를 담당, 외신기자를 상대하거나 영문기사를 읽는데 영어가 많이 필요한 편이다.

그녀 주변에는 영어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업무와 관련없이 영어 공부를 하는 친구들은 있다.

그녀는 해외 파트로 진출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영어를 주니해야 겠지만 국내업무에는 굳이 영어를 연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전한다.

다만 영어가 세계 공용어인만큼 외국인을 만났을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의사소통은 가능한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모 증권회사 인사부 L씨 L씨가 근무하는 증권회사의 경우 기획실등에서 종종 영문 보고서를 써야 한다.

국제 영업부, 조사부 등에서는 업무상 회화 능력과 영문서 작성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주식관련 업무 파트나 본사 관리 쪽은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지 않다.

L씨가 근무하는 인사부도 마찬가지. 그는 영어를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입장으 아니지만 잘하면‘기회’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영어를 해야 국제부 업무가 가능하고 그 경력이 승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왕이면 기본수준은 갖추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대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점차‘강박관념화’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영어 대해 지니고 있는 대표적 생각, 즉‘취업 요건’으로서의 영어는 입사 후 어떤 업무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개인마다 많은 차이를 보인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면, 졸업 후 오느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계획과 이에 따른 영어 준비가 필요하다.

오로지 취업만을 위한 영어란 생각도 버리는 것이 좋다.

옆 친구의 토익 점수에 조급해 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에 적합한 소신있는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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