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변화,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반성과 변화,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 유리혜미
  • 승인 200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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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나라당이 현재 위치를 유지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이번 총선은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나라당이 얼마나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당 대표로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이끌며 백 마디 말보다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한 가지 한 가지 실천할 것이다.

­4개 대학 연합 설문 조사에서 탄핵 반대 비율이 90.5%로 나타났으며 탄핵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지도가 10%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탄핵에 대한 박근혜 대표의 입장은 무엇인가. =탄핵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엄청난 국론분열과 갈등을 가져온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이 뭘 잘했다고 대통령을 탄핵하느냐’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차분히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길이 됐으면 한다.

­탄핵 전 실시한 대학생 설문 조사에서 한나라당을 ‘부패’하고 ‘낡은’ 정당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기존 지도부의 부패성에 실망한 대학가 총선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공약을 갖고 있는가. =대표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당사를 여의도 공터의 천막으로 옮긴 것이다.

당사를 천막으로 옮겼다고 해서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천막 당사는 한나라당이 그 동안의 잘못을 진심으로 참회하고 깨끗한 정치를 향해 새 출발 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이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 되면 당원권을 정지시키고 유죄가 확정되면 즉시 영구 제명조치 할 것이다.

또 당의 정치자금(국고보조금) 사용내역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것이다.

­이번 총선은 어느 때 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해 보인다.

그러나 수적으로 늘어난 여성 의원만큼 애초 여성 정치세력화의 목적인 여성의 권익 향상, 부패한 정치권 개혁 등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사회에는 유능한 여성 정치인이 많다.

특히 여성만이 만들 수 있는 정치 문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상생의 정치다.

지금처럼 감정·오기 싸움으로 물들어 있는 정치권을 변화시켜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생정치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정치권에서는 아직도 여성의 정치참여가 미약하다.

먼저 여성 스스로가 선거에 적극 참여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이끌면 일상 생활 속에서의 여성의 정치 참여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에 관한 대학 내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과 부재자 투표소 설치 기준을 1천명으로 낮추자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 사회에는 많은 대학생들이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서 유학중인데 반드시 고향에 가서 투표해야 한다면 학생들이 투표를 기권할 가능성이 높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편리하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므로 대표가 되기 이전부터 대학의 부재자 투표소 설치기준을 현재의 2천명에서 더 낮추자고 주장해 왔다.

그렇게 하는 것이 비록 한나라당에 손해가 된다 해도 바른 일을 하는 것이기에 우리 스스로는 물론 국민과 역사 앞에서도 떳떳하다고 생각한다.

­설문조사 결과 대학재정확충을 통해 등록금 인하와 복지시설 확대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다.

문제해결을 위해 한나라당이 마련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 1월 등록금 인상을 방치하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고 대학등록금 동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또 등록금을 동결하기 위해서는 약 7천7백여 억원(등록금 7% 인상시)의 지원이 필요한 점을 감안, 정부 예산 5%를 절감해 대학에 지원하도록 정부에 요구했다.

앞으로도 등록금 동결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최근 총선과 관련한 대학생 조직 운동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정치참여 활성화가 정치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려면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는가. =대학생을 포함해 모든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우리 정치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인기몰이식으로 감성에 의존하기 보다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에 의해 평가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대학생은 급속히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은 어떤 것인가, 이를 위해 우리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총선 후 국민소환제와 국민발의제 제정에 관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한나라당은 이제 어떠한 특권도 고집하지 않을 것으로 국민들이 원한다면 어떤 제도라도 적극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다만, 제도의 도입 전에 부작용이나 남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등을 충분히 마련하기 위해 많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