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신분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흔히 정치란 나이 많고 학벌좋고 돈있고 특권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국회의원은 직업이 아니라 각 계층의 정치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대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국회의원은 하나의 특권계층으로 고착화됐으며 더욱이 대학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대변할 국회의원 하나 없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300만 대학생들이 똑같이 느끼는 대학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젊은 세대의 활발한 정치참여를 뚫을 수 있는 통로가 되고자 직접 현실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당선이 되면 대학 사회의 어떤 면을 가장 개선하고 싶은가. 대학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매년 오르는 등록금·청년실업·학벌주의·사학재단 경영문제라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사학재단의 비리문제는 심각하지만 한 번도 국회에서 문제시되지 않았다.

부실과 비리로 인한 재정불안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만 떠넘기는 재단과 대학당국에 대한 조사를 위해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할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우리나라는 주민등록증을 18세에 발급하면서 가장 직접적인 정치 권리인 투표권은 만20세부터 부여한다.

또 국내 일부대학은 학생들의 정치참여를 교칙상 금지하는 곳도 있다.

이렇게 젊은세대가 정치에 참여하기 힘든 제도적 모순은 개선하지 않은 채 ‘대학생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말하는 것은 기성세대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진보적 성향을 지닌 대학생들을 ‘정치적 무뇌아’로 만드려는 이데올로기적인 발언이라 생각한다.

▷4·15 총선을 대비해 대학생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지금까지 역사를 진보로 이끈 세력은 20∼30대 이다.

우리 사회의 젊은 세력들은 촛불시위를 통해서도 보여줬듯이 어떤 세대보다 가장 열정적이고 역동적이다.

이런 자세가 총선에도 연결돼 우리가 단지 꿈만꾸고 소망했던 일들을 현실화 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헌정사상 최초의 대학생 국회의원으로 남기보다는 민중들에게 가장 가까이 섰던 국회의원으로 남고 싶다.

우선 4·15 총선 민주노동당 지지율 15% 달성을 위해 힘쓸 것이며 앞으로 ‘전국 대학교 버스투어’를 통해 학우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

국회로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민주노동당 당원으로서 민중들의 희망적인 삶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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