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녀출산 계획과 한국사회의 출산·양육 환경’ 설문조사 결과 31.5%가 자녀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 중 33.3%는 자녀를 갖지 않을 이유에 대해 ‘자녀 양육·교육의 경제적 부담이 크고 사회 제도·시설 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열악한 출산·양육 환경이 출산율 감소 원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어 ‘아이를 기르는 것보다 내 자아실현이 우선’이라고 답한 이화인이 20.6%를 차지해 자신의 자아실현을 최우선으로 삼는 여성의 증가가 낮은 출산율의 한 요인임이 드러났다.

또한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화인이 19%를 차지해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출산율 감소에 부분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줬다.

한편 92%의 이화인이 한국의 출산·양육 환경에 대해 불만족하고, 그 중 반 이상이 매우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의 출산·양육 환경이 상당히 열악함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화인들은 출산·양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출산여성에 대한 기업차원의 제도 개선’(137명), ‘출산 후 보육·교육 문제에 대한 남녀 공동책임의식의 확산’(122명), ‘정부차원에서의 출산·양육에 대한 재정적 지원의 확대’(121명)를 비슷한 비중으로 꼽아 가족·기업·정부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외 기타 의견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공교육의 확충 및 개선·출산여성에 대한 기업의 지원시 정부의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제공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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