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 만나 통일의 길 연다
북한 동포 만나 통일의 길 연다
  • 이영은
  • 승인 200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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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동포는 실체없는 상징이었다.

하지만 얼굴을 맞대며 직접 대화를 나누는 순간 동질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8월13일(수)∼16일(토) (주)지우다우가 주최한 ‘제1회 금강산 평화캠프’에 참가했던 한국외대 여희수(경영·2)씨의 후기다.

765명의 대학생이 분단 이래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주목받기도 한 이번 캠프는 정재계 인사가 아닌 대학생이 주축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캠프를 기획한 (주)지우다우 유동호 이사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함께 통일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같은 행사가 공식적으로 가능해진 것은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남·북 민간 교류의 소통창이 더 넓게 뚫렸기 때문이다.

이후 많은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남·북간 공식적인 민간 교류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1일 서울에서 개최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는 민간 교류 사상 최초로 남·북 공동으로 진행됐고, 지난해 10월 ‘6·15 공동선언 실천과 평화를 위한 남·북 여성 통일대회’가 열려 최초의 대중적인 남·북 여성의 만남이 금강산에서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는 올해 3회째 접어들어 어느덧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는 “국토·체제 통일도 중요하지만 남·북간의 동질감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 민간 교류를 통한 주민 생활 통일이다”라며 남·북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밝혔다.

반세기가 넘는 분단 기간 동안 나타난 사회·문화적 이질화 현상은 제도적 차원의 통합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는 문제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의 자발적인 남·북 교류는 당국자간의 접촉 및 경제교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런 활동에 대해 민족 화해 범국민 협의회 윤재철 상임대표는 “사회적으로는 젊은이들이 통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돼야 하며 젊은이들은 건전한 판단력을 가지고 남·북 민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남·북 민간 교류는 노동·농민·여성·청년·문예·학술·언론·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에 있을 ‘제2회 금강산 평화캠프’는 남·북 대학생들간의 만남도 추진할 예정이라 많은 대학생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전세계 대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금강산 캠프도 현재 추진중에 있어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민간교류의 폭도 넓혀질 것으로 예상된다.